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의료·헬스케어 사업에 막대한 자원 투입"
입력시간 | 2014.04.10 16:27 | 이재호 기자 haohan@
中 보아오포럼 강연, 의료분야 가능성에 주목
IT·모바일과 시너지, 정부 등 광범위한 협력 추진
중국 스마트폰 세자릿수 성장 가능, 갤S5 홍보도
|
의료서비스 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의 IT·모바일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오후 열린 ‘아시아 경제전망 2014’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국가들이 고령화 문제에 직면에 있으며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는 각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이라며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IT·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도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 기술과 새로운 성능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의료와 바이오, 헬스케어를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이후 관련 투자 확대 및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조직을 사업부로 격상시키고 조수인 사장을 필두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영상진단기, 이동형 CT 등 첨단 의료기기 제품을 선보이며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을 공개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원격진료 시장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관련 특허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에널리스트 데이에서 “현재 50억 달러 수준인 모바일 헬스 시장이 2020년에는 200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10년 안에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의료·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육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축적한 IT·모바일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년 간 스마트폰 시장은 전례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컴퓨터 기술과 통신 기술이라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합쳐진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생전에 다시 경험하기 힘든 발명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중국의 예외”라며 “올해부터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4G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만큼 두자릿수가 아닌 세자릿수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이번 주 금요일(11일)에 갤럭시S5가 공식 출시된다”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XML
'죽엽평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근혜 임기중 '북한 핵보유' 비극 막으려면..(펌) (0) | 2014.04.15 |
---|---|
박근혜 대통령이 법 지키는 게 법치 본질 (펌) (0) | 2014.04.15 |
산성전자 시안공장 투자 10조원 넘는다 (0) | 2014.04.11 |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 (0) | 2014.04.11 |
"북한, 산림 황폐화로 기후 변화 피해 더 심각" (0) | 201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