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찾았다 전통시장의 진~한 향수
조선일보 입력 2014.01.21 08:01백화점, 대형 마트 등이 즐비한 강남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대치동에 있는 은마종합상가 지하 1층은 과일, 고기, 떡, 건어물, 반찬 등 다채로운 식품을 판매해 명절 차례상 준비를 앞둔 주부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품질 좋은 상품과 전통시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은마종합상가에 다녀왔습니다.
■신선한 손두부, 고소한 참기름
은마종합상가 지하 1층에는 직접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33년째 영업 중인 대구참기름(02-555-1714)은 매일 갓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판매한다. 고소하기로 유명한 안동 깨, 서산 들깨 등을 볶아 기름을 내려 병에 넣는 작업까지 모두 가게에서 이뤄진다. 참기름 1병 2만5000원, 들기름 1병 1만5000원.
그날 만든 신선한 손두부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콩두야(02-561-8155)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전날 불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든다. 기계로 만든 두부보다 부드럽고 강원도 양구군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들어 더욱 고소하다. 서리태 두부 6000원, 백태 두부 5000원.
■오색 떡국떡, 매일 만드는 강정
아홉 곳의 유명 떡집은 명절 전이면 손님이 줄을 선다. 1979년에 입주해 올해로 35년째 영업 중인 풍년떡집(02-555-4640)은 이곳의 터줏대감 중 하나. 전라북도 부안군과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농사지은 쌀로 떡을 만든다. 가래떡과 먹기 좋게 썰어둔 떡국용 떡 모두 1㎏ 6000원.
대장금떡집(02-557-6464)의 오색 떡국떡은 이천 쌀에 흑임자, 쑥, 단호박, 백년초 등을 넣어 만든다. 오색 떡국떡 1㎏ 7000원.
수라간떡집(02-539-7060)에서는 현미, 호박, 흑미, 쑥 등을 넣어 만든 오색 가래떡을 1㎏ 6000원, 현미 떡국떡 1㎏ 6000원에 판매한다. 떡집 백의민족(02-561-6072)은 일반 떡도 판매하지만 이곳 주인 장효근씨가 일본에 가서 직접 배워 온 모찌떡이 일품이다. 찰떡에 호박, 쑥, 백년초, 커피 등을 넣은 5가지 맛의 찰떡에 팥소와 견과류로 채웠다. 모찌떡 1개 1000원.
강정·한과 전문점인 즉석민속한과(02-555-5251)는 주인 강신국씨가 16년간 매일 같이 손수 만든 강정 9가지와 약과, 한과 등을 판매한다. 참깨, 호박씨, 검은콩, 검정깨, 해바라기씨 강정은 400g 1만원. 현미, 찹쌀, 땅콩, 들깨 강정은 400g 6000원. 선물용으로 좋은 한과 세트는 1만4000~12만원.
■20여 가지 전, 법성포에서 올라온 굴비
전 가게가 몰려 있는 곳에는 다채로운 전이 고소한 냄새를 풍긴다. 10여 년 이상 된 이곳 전 가게들은 깻잎전, 고추전, 쇠고기육전, 간전, 허파전, 동그랑땡 등 20여 가지의 전을 직접 만든다. 민지네(02-555-4657)는 각종 채소와 오징어를 넣고 부친 짭조름한 해물전이 인기다. 종가집전(02-539-5775)의 동그랑땡은 두부를 사용하지 않고 다진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씹는 맛이 좋다. 은마전(02-556-5172)은 국내산 녹두로 만든 녹두빈대떡과 감자만 직접 갈아서 만든 감자전이 인기다. 세 곳 모두 모둠전 400g 1만원, 새우·쇠고기전 400g 1만6000원.
건어물과 축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법성포 미가(02-501-9484)는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가 고향인 이경선씨가 운영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 직거래 매장으로 이씨의 본가에서 작업한 굴비를 현지 가격으로 판매한다. 1월 한달간 영광 법성포 굴비 5호 2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 3호 4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래미안 축산(02-566-9858)은 1++ 등급의 한우를 판매한다. 설을 맞아 선보이는 정육 세트는 국거리용, 불고기용, 사골·우족 등으로 구성됐다. 10만~30만원대.
■장보다 출출할 때는 입맛 당기는 맛집으로
전통시장의 재미는 무엇보다 장을 보다 중간중간 먹게 되는 음식이다. 은마종합상가 지하 1층에도 맛집들이 즐비하다. 줄을 서지 않으면 맛볼 수 없기로 유명한 산월수제비(02-556-8229)의 칼국수, 수제비는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모든 메뉴 5000원.
전라도 죽집(02-566-9611)은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수확한 쌀에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에서 재배한 팥을 넣은 팥죽, 가락시장에서 구입한 단호박과 늙은호박을 넣고 만든 호박죽 등을 매일 직접 끓여 판매한다. 기본적인 배추김치는 물론 여름철 부추김치, 겨울철 갓김치도 예사롭지 않다. 팥죽·호박죽 5000원, 녹두죽 8000원.
은마 왕만두(02-555-7715)는 고기와 부추, 각종 채소를 듬뿍 넣은 왕만두와 우유를 넣어 반죽한 빵에 직접 삶은 팥을 넣어 만든 찐빵이 대표 메뉴다. 왕만두 1500원, 찐빵 1500원. 설을 앞두고 떡국용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도 판매한다. 1봉(30개) 1만원.
35년간 이곳을 지킨 사랑의 족발(02-557-9023)은 직접 손질한 족발과 순댓국으로 유명하다. 돼지 머릿고기와 내장 등을 듬뿍 넣은 순댓국은 하루 종일 끓인 사골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다. 순댓국 7000원, 족발 2만5000~3만5000원.
줄을 서서 먹는 분식집도 있다. 만나분식(02-557-7040)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중년 남녀도 쉽게 볼 수 있다. 떡볶이에 튀김, 순대, 달걀 등을 섞은 B코스(5000원)와 뻥튀기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튀기 아이스크림(1000원)이 이곳의 대표 메뉴.
은마종합상가는?
은마종합상가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 3번 출구 오른편에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며(매주 첫째·셋째 일요일은 휴점) 상가 내 물품 구입 시 1시간 30분 무료 주차. 상가 곳곳에는 층별 안내도가 있어 처음 오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글=이진주 기자
사진=조혜원 기자
일러스트=손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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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손두부, 고소한 참기름
1979년 대치동에 문을 연 은마종합상가는 1, 2, 3층에는 옷가게와 병원, 학원 등 다른 아파트 상가와 다를 바 없는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과일 가게, 건어물 가게, 반찬 가게 등 전통시장 형태의 점포 100여 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유경용 은마종합상가 관리사무소 소장은 "지난해 추석 전날에는 5000여 대의 차량이 들어올 정도로 명절을 앞두고 고객들의 방문이 많다"며 "주변에 대형 마트와 백화점이 있지만 품질 좋은 물건과 전통시장의 향수를 찾아 방문하는 단골 고객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또한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하게 품질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강남 일대는 물론 분당, 판교 등에서도 찾아온다고,
은마종합상가 지하 1층에는 직접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33년째 영업 중인 대구참기름(02-555-1714)은 매일 갓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판매한다. 고소하기로 유명한 안동 깨, 서산 들깨 등을 볶아 기름을 내려 병에 넣는 작업까지 모두 가게에서 이뤄진다. 참기름 1병 2만5000원, 들기름 1병 1만5000원.
그날 만든 신선한 손두부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콩두야(02-561-8155)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전날 불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든다. 기계로 만든 두부보다 부드럽고 강원도 양구군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들어 더욱 고소하다. 서리태 두부 6000원, 백태 두부 5000원.
■오색 떡국떡, 매일 만드는 강정
아홉 곳의 유명 떡집은 명절 전이면 손님이 줄을 선다. 1979년에 입주해 올해로 35년째 영업 중인 풍년떡집(02-555-4640)은 이곳의 터줏대감 중 하나. 전라북도 부안군과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농사지은 쌀로 떡을 만든다. 가래떡과 먹기 좋게 썰어둔 떡국용 떡 모두 1㎏ 6000원.
대장금떡집(02-557-6464)의 오색 떡국떡은 이천 쌀에 흑임자, 쑥, 단호박, 백년초 등을 넣어 만든다. 오색 떡국떡 1㎏ 7000원.
수라간떡집(02-539-7060)에서는 현미, 호박, 흑미, 쑥 등을 넣어 만든 오색 가래떡을 1㎏ 6000원, 현미 떡국떡 1㎏ 6000원에 판매한다. 떡집 백의민족(02-561-6072)은 일반 떡도 판매하지만 이곳 주인 장효근씨가 일본에 가서 직접 배워 온 모찌떡이 일품이다. 찰떡에 호박, 쑥, 백년초, 커피 등을 넣은 5가지 맛의 찰떡에 팥소와 견과류로 채웠다. 모찌떡 1개 1000원.
강정·한과 전문점인 즉석민속한과(02-555-5251)는 주인 강신국씨가 16년간 매일 같이 손수 만든 강정 9가지와 약과, 한과 등을 판매한다. 참깨, 호박씨, 검은콩, 검정깨, 해바라기씨 강정은 400g 1만원. 현미, 찹쌀, 땅콩, 들깨 강정은 400g 6000원. 선물용으로 좋은 한과 세트는 1만4000~12만원.
■20여 가지 전, 법성포에서 올라온 굴비
전 가게가 몰려 있는 곳에는 다채로운 전이 고소한 냄새를 풍긴다. 10여 년 이상 된 이곳 전 가게들은 깻잎전, 고추전, 쇠고기육전, 간전, 허파전, 동그랑땡 등 20여 가지의 전을 직접 만든다. 민지네(02-555-4657)는 각종 채소와 오징어를 넣고 부친 짭조름한 해물전이 인기다. 종가집전(02-539-5775)의 동그랑땡은 두부를 사용하지 않고 다진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씹는 맛이 좋다. 은마전(02-556-5172)은 국내산 녹두로 만든 녹두빈대떡과 감자만 직접 갈아서 만든 감자전이 인기다. 세 곳 모두 모둠전 400g 1만원, 새우·쇠고기전 400g 1만6000원.
건어물과 축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법성포 미가(02-501-9484)는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가 고향인 이경선씨가 운영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 직거래 매장으로 이씨의 본가에서 작업한 굴비를 현지 가격으로 판매한다. 1월 한달간 영광 법성포 굴비 5호 2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 3호 4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래미안 축산(02-566-9858)은 1++ 등급의 한우를 판매한다. 설을 맞아 선보이는 정육 세트는 국거리용, 불고기용, 사골·우족 등으로 구성됐다. 10만~30만원대.
■장보다 출출할 때는 입맛 당기는 맛집으로
전통시장의 재미는 무엇보다 장을 보다 중간중간 먹게 되는 음식이다. 은마종합상가 지하 1층에도 맛집들이 즐비하다. 줄을 서지 않으면 맛볼 수 없기로 유명한 산월수제비(02-556-8229)의 칼국수, 수제비는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모든 메뉴 5000원.
전라도 죽집(02-566-9611)은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수확한 쌀에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에서 재배한 팥을 넣은 팥죽, 가락시장에서 구입한 단호박과 늙은호박을 넣고 만든 호박죽 등을 매일 직접 끓여 판매한다. 기본적인 배추김치는 물론 여름철 부추김치, 겨울철 갓김치도 예사롭지 않다. 팥죽·호박죽 5000원, 녹두죽 8000원.
은마 왕만두(02-555-7715)는 고기와 부추, 각종 채소를 듬뿍 넣은 왕만두와 우유를 넣어 반죽한 빵에 직접 삶은 팥을 넣어 만든 찐빵이 대표 메뉴다. 왕만두 1500원, 찐빵 1500원. 설을 앞두고 떡국용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도 판매한다. 1봉(30개) 1만원.
35년간 이곳을 지킨 사랑의 족발(02-557-9023)은 직접 손질한 족발과 순댓국으로 유명하다. 돼지 머릿고기와 내장 등을 듬뿍 넣은 순댓국은 하루 종일 끓인 사골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다. 순댓국 7000원, 족발 2만5000~3만5000원.
줄을 서서 먹는 분식집도 있다. 만나분식(02-557-7040)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중년 남녀도 쉽게 볼 수 있다. 떡볶이에 튀김, 순대, 달걀 등을 섞은 B코스(5000원)와 뻥튀기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튀기 아이스크림(1000원)이 이곳의 대표 메뉴.
은마종합상가는?
은마종합상가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 3번 출구 오른편에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며(매주 첫째·셋째 일요일은 휴점) 상가 내 물품 구입 시 1시간 30분 무료 주차. 상가 곳곳에는 층별 안내도가 있어 처음 오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글=이진주 기자
사진=조혜원 기자
일러스트=손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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