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夏)나라, 상(商)(은殷)나라, 주(周)나라는 어디에 있었는가?

2015. 6. 18. 02:15과거의 생각

하(夏)나라, 상(商)(은殷)나라, 주(周)나라는 어디에 있었는가? 지금의 지나 중국은 하(夏)나라부터 지금의 지나 동부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앞의 두 글에서 나는 안(安)지역과 강(康)지역을 중앙 아시아와 그 서부지역이라 추정했다. 이러한 추정의 연장선상에서 하(夏), 상(商)(은殷), 주(周),  나아가 진(秦)나라의 위치를 추정해 보고자 한다. 

 

 

하(夏)나라는 기원전 2070 - 1600 시대의 나라이다. 도읍지는 '안읍(安邑)', '양성(陽城)'이라 했다. '안읍'을 '대하(大夏)'의 '안읍(安邑)'이라고 하는데 대하(大夏)나라의 안읍이라는 것이다. 대하(大夏)는 한(漢)나라때 중앙아시아의 Bactria국가를 지칭하는 말이다. 중국 문헌에서는 기원전 3세기에 대하(大夏)라는 나라가 언급되는데, 기원전 126년 장건이 '대하(大夏)'라 불렀다. 따라서 하(夏)나라의 수도 '안읍(安邑)'이 중앙아시아에 있다는 것이다. 수도가 중앙아시아에 있으니 하(夏)나라는 중앙 아시아에 있었다는 말이다. 

 

하(夏)나라는 홍수에 따른 치수(治水)에 성공한 '우(禹)'임금이 제1대 왕이다. 우(禹)임금이 죽자, 부족의 우두머리들은 '임익(任益)'을 임금으로 뽑았으나, '우(禹)' 즉 '사문명'의 아들 '사계(姒啓)'가 복종하지 않고 반란을 일으켜 '임익'을 죽이고 왕이 된다. 이때부터 왕이 부족장의 추천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고 한 집안의 대물림이 되었다. 뒤이어 '사계'의 아들 '태강(太康)'이 왕이 되고, 그 동생 '중강(仲康)'이 왕이 되고, 일시적으로 후예, 한착 등을 거친후, '소강(少康)'이 다시 왕이 되어 '사(姒)'씨가 왕의 지위를 계속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태강', '중강', '소강' 등에서 '강(康)'이라는 글자가 이름에서 반복된다. '강국(康國)'의 '강(康)'자이다. 그래서 이것 또한 '안읍'의 '안(安)'자와 더불어 '하(夏)'나라의 위치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상(商)(은殷)나라는 하(夏)나라 '걸'왕이 포학하자 상(商)씨 부족의 우두머리 '자천을'이 걸왕을 몰아 내고 세운 나라이다. 기원전 1600년경에서 기원전 1046년경까지 존재한 나라이다. 도읍은 '박(亳)'을 위시하여 8번 옮겼다 하며, '순(舜)'임금시 '우(禹)'의 치수를 도운 '설'이 공로를 인정받아 '상(商)'으로 존재하다 '설'의 13대 '탕(湯)'이 '상탕제(商湯帝)'가 된 것이다. 상나라 임금 중에 26대왕이 '강조(康祖)'(묘호), '안왕(安王)'(시호)이다. 역시 '강(康)'지역, '안(安)'지역을 의미하고 있다. 

 

주(周)나라는 상(商)나라의 '주'왕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웠다. 기원전 1046년경에서 기원전 256년경까지 존재했다. 서주(西周)(BC 1047 - BC 771)는 수도를 '호경(胡京)'으로 하고, 동주(東周) (BC 771- BC 256)는 수도를 '낙읍'으로 했다. 왕의 시호를 보면, 서주시절 3대왕은 '강왕(康王)' (고구려 장수왕의 시호와 동일)이며, 동주시절 33대왕은 '안왕(安王)'이다. 즉 주(周)나라도 '강(康)'지역, '안(安)'지역에 있었다는 것이다. 주(周)나라는 상(商)나라의 서쪽에 오랫동안 공존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夏)나라는 흑색(黑色)을 숭상하여, 전쟁시 흑마(黑馬)를 타며, 흑색(黑色) 동물을 제사에 바쳤다고 한다. 반면 상(商)(은殷)나라는 백색(白色)을 숭상하여, 백마(白馬)를 타고 흰색 동물을 제사에 바쳤다고 한다. 주(周)나라는 적색(赤色)을 숭상하여 적마(赤馬)를 타고 붉은색 동물을 제사로 바쳤다고 한다. (이상 예기 단궁 上 참조) 

 

구이(九夷)에는 畎夷(견이), 于夷(우이), 方夷(방이), 玄夷(현이), 白夷(백이), 赤夷(적이), 黃夷(황이), 陽夷(양이), 藍夷(남이)가 있는데, 단군조선의 제후국 구환(九桓)을 구이(九夷)라 하였다. 이 중에서 흑색을 숭상하는 하(夏)나라가 현이(玄夷), 백색을 숭상하는 상(商(은殷)나라가 백이(白夷), 적색(赤色)을 숭상하는 주(周)나라가 적이(赤夷)가 아닐까 한다. 

 

하(夏)나라 '걸'왕이 폭정을 하자 '상(商)'이 군사를 일으켜 공격하니 하(夏)의 '걸'왕이 단군조선에 구원을 요청하니, 단제께서 읍차 '말량'을 시켜 다른 제후국들(구이九夷, 구환九桓)의 군사로 지원하니 '상(商)'이 사죄하고 물러났다. 이에 단군조선이 군사를 물리려 하니 '걸'왕이 군사를 막고 약속을 어기는지라, 단군조선은 몰래 신지 '우량'을 보내 견이와 낙랑군을 동원해 상(商)과 함께 하(夏)를 멸망시키고, 관중의 邠(빈), 岐(기) 지역에 관청을 세웠다. (환단고기 단군세기 참조). 즉 단군조선의 제후국으로서 하(夏)나라, 상(商)나라, 주(周)나라인 것이다. 

 

진(秦)나라는 주(周)나라의 서쪽에 이민족이 많은 지역에 봉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진(秦)나라에 태자 '안국군(安國君)'이 있었다. 안국군은, 후일 진시황의 승상이 되는 거상 '여불위'가 주목한, '자초' ('자영'(=後의 진시황)의 父)의 양아버지이다. 즉 진(秦)나라도 '안(安)'지역에 있었다는 것이다. 

 

주목왕은 서쪽의 견융을 정벌하고 동쪽의 서이(徐夷)를 정벌했다고 한다. 그런데 춘추시대에 이 서(徐)나라가 구이(九夷)와 함께 주(周)나라를 정벌하고 서쪽의 하상(河上)에 이르렀다 했다. 이 서(徐)나라가 '영성'이란 성을 가진 진(秦)나라이다. 

 

전국시대에서 진(晉)나라에서 분리된 한(韓)나라, 위(魏)나라, 조(趙)나라 중에 위(魏)나라(기원전 406-기원전 225)의 도읍지가 '안읍(安邑)'이며, 전국시대의 중심지였다. '안읍'의 옆에는 염지(鹽池)가 있었다. 즉 위(魏)나라도 중앙아시아 또는 그 서부 '安(안)'지역에 있었던 것이다. 

 

한(韓)나라는 원래 '안읍'에 도읍을 했으나 위(魏)나라의 공격으로 '안읍'을 내주고 '대량'으로 도읍을 옮긴다. 한나라의 마지막 왕 한왕(韓王) '안(安)'은 진(秦)나라에 멸망했다. 한(韓)나라도 역시 '안(安)'지역에 있었다. 

 

즉 하(夏)나라, 상(商)나라, 주(周)나라, 진(秦)나라 등이 지금 지나 중국에 있던 나라가 아니라, 중앙 아시아 또는 그 서쪽에 있던 나라라는 것이다. 

 

그러면 안(安)지역과 강(康)지역은 정확히 어디인가? 아직 알 수가 없다. 중앙아시아 또는 그 서부 동유럽이나 서아시아 지역을 포함한다고 짐작된다. 

 

최근에 고대 역사가 깊은 이집트 역사의 영문 위키 자료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이집트의 역사는, 기원전 2700 - 2200 왕국이 피라밋을 많이 건설한 djoser 피라밋의 제3왕국과 흑발의 파라오인 제 4왕국의 기자 피라밋 왕국이며, 이어서 나일강의 더 심해진 홍수를 다스리며 더 흥한 기원전 2040-1650 왕국이 있었으며, 이후 이민족 힉소스의 침입으로 150년을 지배 받다가, 이들을 몰아내고 기원전 1550- 1070 제 18 왕국 (아켄나텐과 그의 부인 네프르티티, 투탕카멘, 람세스2세)이 있었고, 이어서 기원전 1070 - 기원전 343년의 마지막 30번째 왕국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하(夏)나라(bc 2070-1600), 상(商)나라(1600 bc -1046 bc), 주(周)나라(BC 1046-256 bc)와 연대가 비슷한 왕국이 계속된다. 

 

또한 고대의 이집트는 흑색의 땅 (Kemet, 구마트)이라 불리웠고, 적색의 땅(Deshrat)과 구별되었다. 우리는 앞에서 하(夏)나라가 현이(玄夷)이고, 주(周)나라가 적이(赤夷)라 했다. 이집트의 국기는 검정, 흰색, 적색의 삼색기인데, 하(夏)나라의 현이(玄夷), 상(商)나라의 백이(白夷), 주(周)나라의 적이(赤夷)의 삼색이다. 그리고 독수리가 가운데 있는데 대한제국의 문장에도 독수리가 있다. (그림 참조) 

 

 

                   

 

  

                                           이집트 국기                     이집트 국기 문양

 

 


 

                                                이집트 18왕조 시대의 벽화 '새사냥'

(source : Wikipedia)


이러한 가정하에선 하(夏)나라를 세운 치수의 공이 있는 우(禹)임금은, 여름 같은 나라에서 나일강의 홍수를 다스렸던 우(禹)임금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볼 때 '안(安)'지역이나 '강(康)'지역이 북아프리카를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우리는 이미 게재한 두 글에서, 알렉산더왕이 진시황일 지 모른다고 했다. 알렉산더왕은 마케도니아왕으로서 인도 북부까지 그리고 북아프리카까지 정벌한 것으로 나온다.(그림 참조) '샤먼제국'의 저자인 박용숙 교수가 주장 하듯이 알렉산더왕이 진시황이라면, 주(周)나라의 서쪽에 봉토를 얻은 진(秦)나라는 마케도니아에서 시작한 것이며, 진나라는 중앙 아시아의 이란, 이라크 지역, 시리아 지역, 그리스 지역, 발칸반도, 터어키지역, 북인도 일부지역,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전국시대(戰國時代) (BC 403 - BC 221) 칠웅(七雄)의 나라, 즉 위(魏), 조(趙), 한(韓), 제(薺), 초(楚), 연(燕), 진(秦)을 통일한 나라가 된다. 즉 이들 나라가 있는 안(安)지역, 강(康)지역이 중앙 아시아 또는 그 서쪽에 있다는 나의 추론과 상통하는 것이다.

 

 

 

                                           지나 중국이 주장하는 전국시대 칠웅국가의 위치 (자료 : 위키백과)

 

 

 

   전국시대 칠웅국가를 통일한 진시황의 진나라로 추정되는 알렉산더 왕이 정벌한 지역

   (source : Wikipedia)


 

이상에서 살펴본 바를 요약하면, 하나라, 상(은)나라, 주나라가 안(安)지역 혹은 강(康)지역에 있었으며,  중앙아시아나 그 서쪽에 있었으며,  북아프리카도 포함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전국시대 7웅을 통일한 진나라는  알렉산더왕이 정벌한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