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진나라는 알렉산더제국인가?
소제 : 만리장성과 아방궁을 소재로 한 검증
나는, 알렉산더대왕이 진시황이라고 하는 한부울님(블로그)의 주장과, 또한 박용숙 교수가 쓴 “고조선은 지중헤에 있었다”는 책 속의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본 블로그에 올린 나의 글, ‘고대사에서 ‘안’지역은 어디인가? ( I & II)’ 와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는 어디 있었는가?’, ‘상나라의 수도는 바그다드인가?’ 등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가 중앙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러한 글을 검증하는 의미에서 ‘진시황의 진나라는 알렉산더제국인가? ‘라는 질문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보기 시작했다.
검토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진시황과 알렉산더대왕 주변의 개인적인 관계 등은 이미 한부울님의 블로그에서 다루었으므로 이는 생략하고, 지금 현재 그 자국이 실증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만리장성’과 ‘아방궁’을 소재로 살펴 보고자 한다. 단 나는 기본적으로 사마천의 ‘사기’등 중국 역사서의 내용이나, 페르시아, 그리스의 역사 기록 등을 존중하고자 한다. 누구나 어느 정도 윤색과 각색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실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본다. 단지 후세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명의 해석을 왜곡하고 있다고 본다.
1. 알렉산더제국 위치에 진시황의 장성이 있는가?
알렉산더제국이 진시황의 진니라가 되려면, 진시황이 기존의 연, 제나라의 성곽을 보수를 했든 새로 추가했든 장성을 건설했다 하니까 그 흔적이 알렉산더 정복지 어딘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진시황은 흉노의 침략에 대비하여 장성을 쌓았다고 했다. 그러므로 알렉산더대왕 당시의 흉노라 판단되는 Scythians 지역에 대비하는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진시황의 장성은 서쪽 끝의 산해관이 있는 곳에서 시작했고, 그리고 동쪽 끝에 바다와 인접한 갈석산이 있으며, 그 우측에 조선이 있었다고 했다.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알렉산더제국의 정복지에서 흉노인 스키타이와 마주하는 위치는, 코카서스산맥, 그리고 카스피해 남부 오른쪽 끝지점인 이란의 동쪽에서 시르다리야 강을 건너 파미르고원까지 지역이며, 그리고 다시 남으로 내려와 인더스강 서쪽의 해안까지이다. 즉 당시 스키타이는 코카서스산맥 위쪽, 아랄해에서 시르다리야 강지역의 위쪽, 그리고 Indus Valley 지역이다. (아래 그림 참조)
알렉산더 제국의 영역 (source : Wikipedia)
알렉산더제국 시기를 좀 지난 시기 (BC 100)이나 스카타이지역은 당시와 비슷하다.
(source : Wikipedia)
코카서스 산맥은 이미 그 높은 산맥으로 말미암아 지형 자체가 protective border line 이 된다. 그래서 유일한 실크로드도 Alexander’s Gate라 일컬어지는 우측의 좁은 길(Derbent city)뿐이다.
"Derbent's location on a narrow, three-kilometer strip of land in the North Caucasus between the Caspian Sea and the Caucasus mountains is strategic in the entire Caucasus region. Historically, this position allowed the rulers of Derbent to control land traffic between the Eurasian Steppe and the Middle East. The only other practicable crossing of the Caucasus ridge was over the Darial Gorge." (source : Wikipedia)
이곳이 철문관으로 여겨진다. "철문관(鐵門關)은 비단길에서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나라 때 처음 설치되었다" 즉 Alexander's Gate가 철문관인 것이다.
따라서 이곳은 진나라가 알렉산더제국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Caspian gate (identified with Alexnander's gate) in Derbent city (source : Wikipedia)
그런데 이곳 Derbent city 위에 Alexander Wall 있다.
"To the south lies the seaward extremity of the Caucasian wall (fifty meters long), otherwise known as Alexander's Wall, blocking the narrow pass of the Iron Gate or Caspian Gates (Portae Athanae or Portae Caspiae). When intact, the wall had a height of 9 m (29 ft) and a thickness of about 3 m (10 ft) and, with its iron gates and numerous watch-towers, defended Persia's frontier" (source : Wikipedia)
진시황의 장성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Derbent City
코카서스 산맥 (다게스탄)(source : Wikipedia)
그럼 카스피해 동남쪽부터는 어떤가? 아랄해 주위 시르다리야, 아무다리야 강 주위는 예전부터 스키타이인들의 지역이었다. 그리고 알렉산더대왕의 정복지는 시르다리야강을 북부 경계로 한단다. 그러므로 여기가 장성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난 여기서 Great Wall of Gorgan이라는 곳을 찾았다. Alexander’s Wall이라고도 한단다. (아래 그림 참조)
Great Wall in Gorgan (source : Wikipedia)
이 장성은 길이 195 km, 폭이 6-10 m라 한다. 토성이란 점이 당시의 성곽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래 그림 참조)
Great Wall of Gorgan in Iran (source : Wikipedia)
The remaining brickwork of another fort, showing the depth of the wall, which was often more than 10m. (source : Wikipedia)
Historic Sign of Great Wall of Gorgan (source : Wikipedia)
그리고 그 끝에 바다가 닿는 곳에서 산해관이라 할 수 있는 성곽도 찾았다. (아래 그림 참조)
Gorgan 옆 해안가의 성곽 (산해관?) (이란)
산해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된다. "중국을 왕래했던 조선의 외교사절 역시 요동의 사행노정(使行路程)을 경유하여 중국의 수도인 연경(燕京)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해관을 통과해야 했다." 그래서 Gorgan 시 옆에 연경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옆의 도시 옛지명 Rhagae를 검색해 보니 테헤란이라고 나온다. (아래 그림 참조) 따라서 산해관 위치가 서쪽 장성의 출발점이라는 것에 부합하고, Great Wall of Gorgan이 진시황의 장성이라는 판단이 맞는 것이다.
Map around Gorgan (source : Wikipedia)
Satellite map (source : Wikipedia)
그 다음에는 바로 위에 있는 열사의 사막 Karakurum Desert를 우회하여 실크로드를 따라간다. 이 지역도 사실은 산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중간 중간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들의 citadel을 점검해 보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아프카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실크로드 길의 도시들은 모두 ancient city wall 을 보여 준다. (아래 그림 참조)
진시황은 장성을 쌓느라 150만명을 동원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프카니스탄에는 고성 성곽밑에 죽은 사람을 묻은 관들이 많이 있었다. 흙벽돌로 성곽을 쌓다가 죽은 사람들 것이라 한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그 혹사에 못이겨 봉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었다.
투르크메니스탄 메르브의 고대 성채 (source : Wikipedia)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의 고대 성채 (source : Wikipedia)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고대 성채 (source : Wikipedia)
Old Citadel in Old Khandahar(간다라 - 알렉산더가 지은 도시) in Afganistan (source : Wikipedia)
실크로드 길 지도를 보면 더 용이하게 이해가 갈것이다. (아래 그림 참조)
Silk Road map (source : 나무위키)
이후 알렉산더 정복지는 아래로 내려간다. 인더스강의 서부쪽을 따라 내려 간다. 여기에도 Great Wall 이 있을까? 놀랍게도 여기에도 긴 Great Wall이 있다. 그러나 지금 모습은 토성이 아니고 모두 석성이다. 그 후에 쌓은 것일 것이다. 여하튼 그만큼 성곽의 존재가 필요하니 쌓였을 것이다. 이 우측은 조선이라 했으니 서로 방어 목적의 성이 필요했을 수 있다. 실제 고구려 연개소문때 이쪽에 성곽을 쌓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래 지도 및 그림 참조)
Alexander's Invasion Route (source : Wikipedia)
Great Wall of India at Rajasthan (유네스코에 Great Wall로서 신청했으나 거부됨) (source : Wikipedia)
Ranikot Fort in Pakistan (28 km) (source : Wikipedia)
나는 아라비아 해안가에 파키스탄의 Hingol National Park라는 지역에 갈색인지 회색인지 하는 기이한 형상의 모습들을 발견한다. (아래 그림 참조) 여기에도 알렉산더대왕의 흔적이 있다.
Mud mountains in Hingol (흰골 ? ) National Park, Pakistan (source : Wikipedia)
기이한 형상이 만들어 놓은 신전 같다. 이 근처를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하고 'Princess of Hope' 라고 명명했단다.
(source : Wikipedia)
스핑크스라 불리우는 이 근처의 형상 (Hingol National Park) (source : Wikipedia)
Mountains in Hingol, Goran Gatti, Pakistan (source : Wikipedia)
Makran Coastal Highway, Hingol Park, Pakistan (source : Wikipedia)
Mountain ranges at Buzi pass in Hingol Park, Pakistan (source : Wikipedia)
Hingol National Park, Pakistan (source : Wikipedia)
Osmara Hammer Head (source : Wikipedia)
가히 알렉산더가 쉬어 갈 만하다. 실제 Alexander the Great가 며칠 쉬어 갔다는 Osmara 해안이 있다. (위그림 참조) 알렉산더 부하 Osmara가 여기 머물렀다 하여 Osmara라 지었다 한다. 그러나 진시황이 왔다 갔다는 갈석산은 아닌 것 같다.
2. 알렉산더제국에 아방궁이 있는가? 그리고 역사서에서와 같이 소실되었는가?
알렉산더제국은 페르시아가 그 중심이다. 따라서 70만명을 동원하여 아방궁을 지었다면 페르시아에 있었을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초나라의 항우가 불태워 3개월동안을 탔다고 한다. 그전에 한나라의 유방도 그 보석과 화려함에 매우 놀랐다 한다. 그런데 알렉산더 이야기에서도 황궁을 불태웠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면서 왜 불태웠는지 모른다고 했다.
"In the year 330 BCE Alexander the Great conquered the Persian capital city of Persepolis, and after looting its treasures, burned the great palace and surrounding city to the ground. Persepolis had been known in antiquity as Parsa (`The City of the Persians’) and the name `Persepolis’ meant the same in Greek ..... When Alexander the Great arrived at Persepolis it was the jewel of Persia and, when he left, it was a ruin whose spot would be known for generations only as `the place of the forty columns’ for the remaining palace columns left standing in the sand. Exactly why Alexander would burn the great palace, which, as conqueror, he now owned (and especially considering his well-known interest in the arts and sciences) is a question which historians have made answer to for centuries..."
(written by Joshua J. Mark in "Alexander the Great & burning of Persepolis palace")
그곳이 어디인가? 바로 Persepolis에 있는 Apadana Palace이다. (아래 그림 참조) 이름도 아방궁의 아방과 비슷하다. Old Turk말로는 Abadana 라 한단다. 어미 dana를 제외하면 아주 유사하게 발음되는 것이다. 그리고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여기서 그 규모를 비교해 보자.
Apadana Palace : 면적 1,000 square meters, 높이 24 meters, 72 columns (remains 14 only)
아방궁 : 가로 600-800m, 세로 113-150 m. 높이 : 11-15 m (전각)
Ruins of Apadana Palace in Persepolis, Iran (source : Wikipedia)
Ruins of Apadana Palace, Iran (source : Wikipedia)
Columns of Apadana Palace (source : Wikipedia)
요약하면 알락산더 제국의 Apadana Palace가 진시황이 지었다는 아방궁이며, 그것 또한 그 당시에 소실되었다는 것도 비슷하다. 따라서 알렉산더 제국이 진시황의 진나라라는 또 하나의 증거로서 매우 설득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혹자는 알렉산더제국이 실재하지 않았는데, 동양의 역사서를 보고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Alexandria 도시가 여러군데 실존하고 있고 정복지 경로 등이 아주 상세하다. 그리고 페르시아 등에서도 역사서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사마천의 사기 내용과 비슷하다면 그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사마천의 사기 내용도 맞고, Alexander대왕의 기록도 맞는다. 다만 약간의 윤색과 각색이 서양사에 더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중국인들이 현재의 중국지역을 자기들의 역사지역으로 왜곡하여 주장하는 것 뿐이다. 서양 역사학자들은 현재 중국과 아랍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나의 주장은 많은 혁명적인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의 중원이 중앙아시아 지역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에 따라 요수, 요서, 요동, 살수, 패수 등 모든 위치가 바뀐다. 한나라의 위치도 바뀌고, 고구려의 위치도 바뀐다. 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검토를 끝낸 상태이다. 이에 대해서는 차차 하나씩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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