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엽평론

세상을 바꾸는 방법들

Chung Park 2015. 7. 14. 23:17





세상을 살다 보면 시스템의  경직성에 화가  때가 있다합리적인 판단에 뭔가 잘못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이것을 고치려면 시스템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을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해야 하나


혹자는 한숨을 쉬고 넘어갈 수가 있다.  내가 아니면 다른 누가 고치겠지 하고 미룬다.  그리고 그냥 따라 간다.  아마 세대가 흘러 곪아 터질 때가 되면 수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세월과  많은 희생을 겪고 나서야  것이다


나는 Change.org에서 자주 이메일이 온다.  청원(petition)  서명해 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이곳 미국에서 부당하다고 생각되거나 개선을 요하는 것에 대해서피해 당사자가 나서서 여러 개인들의 지지를 모아다수의 서명을 받아 청원을 하는 시스템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의 디지털 세상에서 가능한풀뿌리 민주주의의  방법이다.  단지 click 한번 하는 것으로 지지를 보내는 간단한 방법이다왜냐하면 이메일 주소로 이미 신분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번은 어느 용감한 처녀의 청원 이메일을 받았다.  남친과 헤어졌는데자신과의 관계 비디오를 인터넷에보복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복으로 남의 사생활에 관한 동영상을 본인의 동의없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금하자는 청원내용이었다.  나는 피해자가  그런 것을 비디오로 찍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이고 용감한 주장에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  많은 지지를 얻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주장은 Google에서 이러한 site 폐쇄하는 행동이 뒤따르게 했다.


학교에서 총기난동에 의해 어린 딸을 잃은 어머니는학교의 안전강화법규를 청원하기 위해 change.org이용하여 법을 만드는 의원에게 청원을 하였다.   어머니는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머니인자신이 이러한 법규를 강화하는 것이 먼저 떠난 딸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호소했다지지를  얻기위해 각자의 facebook에서 친구들의  지지를  얻어 달라고 재차 보내오는 이메일도 많다.


 어떤 의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희귀병  환자를 위해 나섰다현재 암환자의 상태가 위중한데실험용 한가지 약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그런데 FDA로부터 정식 인가가 나지 않은  비싼 약은 보험 대상이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정식 인가를 기다리기에는 암환자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가 된다.  그래서 의료보험회사에게 이 약에 대해 보험처리 해줄 것을 요구하는 호소였다.  이러한 호소가 결국 Yahoo site 뉴스로등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예들을 보며,  우리는 작은 일에서나마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시민들을 본다미국에서는돈의 위력이 다른 나라에서 보다  강한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이다그래서  소시민들이  이러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방법을 이용하는지도 모른다.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선출해도의료보험 개혁에 모든 시민들이 동감해도의료보험 개혁 실시에는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나마 실행된 오바마케어도, 공화당 정부가 들어서면 폐기될  있다는, 겁박을 주는 가진 자들의 횡포는, 귀족민주주의인 미국에서도 오히려 소시민들의 행동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미국을 떠나 조국인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미 이순을 넘은 나의 전세대는 일제시대와 6.25 참극을 겪은 세대이다그들은 그래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속담을 말하며 소극적인 사람의 생을 살지 모른다.  독립운동도 하며 적극적인 삶을  이들의 후손들은 모두 가난에 찌들며 사는 것을 보고친일을 하며 부를 쌓은 사람들의 자손들은 모두  사는 것을 보면우리 전세대의 소극적인 대처가  속세의 기준으로 보면 틀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각기 사는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르다.  배부른 돼지로  사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나는 정말 가난이 싫으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도 배부른 돼지로 사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  가치관에 있어 올바로 사는 것에  비중을 두는 사람이 많을 수록  사회는 정화되어갈 것이며,  사람 사는 세상이  것이며,  배부른 돼지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일 수록,  아파트 평수가 넓은사람이  으시대는 세상이 되며어떤 차를 타고 다니느냐에  가치를  것이다.


대한민국도 많이 성장하여 60년대의 가난의 대표적인 나라가 아닌 세계에서 제일 인터넷망이 빠르고 휴대폰의 보급율이 높은 나라가 되었다.  북한과 같은 처지라면 배부른 돼지의 삶을 선호한다 해도 아직은 이해를 해줄 만 하지만,  이미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선호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우리 주위에는  있다.  그러나 그들이 아직도 소수이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핍박을 받는 것이 문제이다.  원래 시스템이 잘못 되어 있으면 이를 개혁하려는 사람들은 대응적인 희생을 대가로 잘못된 시스템이 수정된다.  그냥  앉아 있어  기다린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시스템을 고치고자 일신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투쟁한 사람들 중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정치인도 있고인권운동자도 있고,  올곧은 판사들도 있고,  찬밥신세로 대우 받는 검사들도 있다.  어느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고,  어느 조직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런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핍박을받으며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런 사회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온갖 시련을 이겨내며 그것에가치를 두고 싸우는 것이다.  이들이 혼자가 아니고 주위에서 힘을 합하면  목소리는  커지고 마침내 힘을 발휘한다.


facebook 어느 친구분이 올린 영상에 이런 것이 있었다.  바닷가의 게들이 있는데 위에서  한마리가  공격해 온다.  그러자 게들은 모두 모여  하나같이 집게발을 쳐들었다.   새는  집게발들의  공격에  나동그라졌다.  그러면서 나오는 글이 뭉치는 것이 이다.


블로그의 활동도 이러한 의견 표출의 장이   있다.  facebook에서도 그렇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이것을 통제하고 한 쪽으로 의견을 강제로 모으려 하면 그것이 속칭 '파쇼'이다.


  블로그의 장이 진보적인 '자유로운 영혼'님의 주장도 있고 반대로  보수적인 '상한 심령'님의 글도 있기를 바란다.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상한 심령'님 같이 매양 박정권 편을 옹호하는 것이조국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유로운 영혼'님 같이 박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 조국을 위한 방법일  있다.  나같이 포기하고 내국인에게 맡기는 것이 궁극적인 후일을 위한 것이라고위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그런 의미에서 찌질하게 살지 말자고 하며 정부 비판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조폭 같은 '공자'님은  수양을하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공자는 교육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하며 왕도정치를 주장한 성인이다.  그를 닮으려면 그리고 그를 욕되게 하지 않으려면  겸손하고  인격을 수양해야  것으로 생각한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침묵은 공범자란 말이 있다.  교황도 그런 회개를 했고 어느 훌륭한 대형교회 목사님도 그런 회개를 했다.   


 하나의 행동이 앞으로의 우리 사회의 방향을 정한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많을 수록우리 사회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화한다.  우매한 백성들에게는 많이 알려 깨우쳐 주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로 표를 행사한다.  많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표를 도둑맞지 않는다.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서는 표도둑의 방법도 지능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같이,  고생하도록 내버려 두자, 그래서 실컷 고생하면 그때 깨닫겠지, 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세월호 같은 희생자는 계속 나올 것이며우리 후손들의피눈물은  많아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현재의 안일한 편안함의 대가가 되어야겠는가?  후손들에게 못난 선조들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내세에 가서 편안할  있겠는가?  생각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