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약재와 함께 하는 사람들 - 유기농 한약재 택사 재배

2013. 6. 8. 11:56건강·음식·음악·기타

한약재와 함께 하는 사람들(1) - 유기농 택사 재배 곽진동씨

 

"아무리 힘들어도 자라는 모습보면 뿌듯"

봄부터 겨울까지, 고된 노동의 산물 재배하기 힘든 한약재 '택사' 전남 보성에서 한약재 택사를 재배하고 있는 곽진동씨(64)를 찾았다. 한약재 택사 밭, 아니 논이다. 모종을 끝내고, 부디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곽진동씨으 얼굴에는 왠지 비장한 각오마저 보인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에게, "대법원장 정도가 못될 바에야 이 곳에 내려와 농사를 지어라"라고 했을 정도로 땅에 대한 애착이 깊고, 유기농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한다. 한약재 택사를 재배하는 곽진동씨의 노고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의 아내는 "아들을 위해 하는거지, 남편을 위해서라면 이일은 도저히 할 수 없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만큼 고된 일이다.

 

 

유기농 인증...힘든 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정부에서 2008년 유기농약재 재배를 권장하기 이전부터 옴니허브로부터의 권유로 시작한 유기농 한약재 택사 재배, 지금은 전라남도 보성군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지만 힘든게한 두 가지가 아니다.

 

" 한약재 중에 재배하기 힘든게 택사에요" 곽씨는 주저없이 말한다. 종묘를 뿌리고 3~4월경에 밭(논)에 모종을 한다. 그리고 7월경부터 수시로 꽃대를 제거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약재 택사 뿌리에 심이 생겨 약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11월 추위가 올 때부터 한약재 택사를 수확하기 때문에 1년 내내를 한약재 택사 밭에서 살다시피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 뿌리는 땅을 5~7cm 이상 파야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농기계로는 불가능하다. 사람 손으로 수확해야 한다. 수확철인 11~12월은 이미 겨울이다. 그래서 한약재 중에서 재배가 힘들다는 한약재 택사 대신 아들에게는 좀 더 쉬운 작물을 권하고 싶지만 이도 만만치 않다. 한약재 택사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우렁이 홍어 내장 등으로 한약재 택사에 쏟아 부은 정성

어떻게 유기농 한약재 택사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시험이 시작됐다. 전남 완도군 수산업협동조합에서 만든 퇴비를 사용한다. 그리고 논에서 키우던 우렁이(영양제) 1년간 발효 시킨 은행, 발효된 홍어 내장, 현미식초, 목초액 이것이 곽진동씨가 한약재 택사에 쏟아 부

은 정성이다. 곽진동씨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유기농으로 인증 받은 땅에서 열심히 키웠으니 좋은 한약재, 우리의 것을 좀 써주세요"라고 덤덤히 답한다.

 

우리가 찾지 않으면 한약재는 악아 사라질 것이라는 한 한의사의 말이 떠오른다. 생명을 지켜주는 한약재, 그 뒤편엔 농부들의 피 땀 어린 노동이 숨어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편집자>

 

 

 

출처 : 약초의 모든 것, 옴니허브 클린체인시스템
글쓴이 : 옴니허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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